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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당장 손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에 골몰하는 클레 덧글 0 | 조회 5 | 2021-06-07 23:30:20
최동민  
그렇다면, 당장 손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생각에 골몰하는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을 보면서 메리에트는 발이라도 동동 구를 듯 초조해 했다. 손쓸 방법이고 뭐고 없사옵니다. 여왕 폐하, 지금 이곳으로 분노한 군중이 몰려올지도 모르는 일이옵니다. 지금은 피하는 길밖에 다른 방법이 없사옵니다. 서둘러주옵소서.메리에트는 거의 미친 사람처럼 종용했다. 알겠어요 그럼 우선 호위대장을 부릅시다. 메리에트의 간청을 받아들인 클레오파트라는 거처로 돌아가 문을 잠그고, 아폴로도로스에게 보고를 들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광장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모여 웅성 거리면서 이쪽을 빤히 쳐다보곤 했사옵니다. 보통 때와는 무언가 분위기가 좀 다르옵니다. 어둠 속의 데이르 엘 바리고마우신 말씀이오나, 여왕 폐하, 타쿠하에트가 없으면 안 된다는 말씀은 거두어주소서. 여왕 폐하는 한 나라에 한 사람밖에 계시지 않사오나. 부하는 얼마든지 있으며 언제든지 바꿀 수 있사옵니다. 훌륭한 부하를 찾아내어 알맞은 곳에 배치하는 것도 통치자의 지혜이옵니다. 저를 유모에서 훈육관으로 등용해주셨사오나, 18세로 성인이 되신 여왕 폐하께 이미 훈육관은 필요치 않사옵고, 더구나 저와 남편은 이집트 사람이옵니다. 그리스 인들뿐인 이 왕궁에서 이집트 사람들이 아무런 힘도 없다는 것은 여왕 폐하께서도 잘 알고 계시지 않사옵니까.클레오파트라가 유모에게 물었을 때 전속력으로 달려온 말은 벌써 신관의 관사에 도착하였다 타고 있는 사람은 알렉산드리아로 정찰을 떠났었던 아폴로도로스였다. 모래 먼지로 새하얘진 얼굴에, 군복의 주름 사이로 모래를 떨어뜨리면서 아폴로도로스는 뛰어올라와 문 밖에 꼿꼿하게 서서, 보고 올리겠습니다라고 큰 소리를 질렀탈. 유모가 그런 그를 손짓으로불러들여 집게손가락을 입에 댔다. 아폴로도로스는 그 뜻을 이내 알아차궈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목소리를 낮추었다. 국왕 폐하의 승리 소식이옵니다. 공주 마마. 속히 돌아가 주시오소서.클레오파트라는 시종들이 염려되었다. 폐하께서 도망치셨다는 것이 알려지면 반드시 병사들이
한 손을 뻗어 창을 가린 두꺼운 천을 젖히자 밖은 아직 어두운데 별은 그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새벽이 가까운지 웅성거리는 사람들 소리도 전해져왔다. 잠시 후 가볍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유모인 타쿠하에트가 침대 곁으로 다가와무릎을 꿇고는, 공주님, 옷을 갈아 입으소서라고 채근했다. 테베 여행은, 이미 1500여 년 전에 건설된 이집트의 최고 국가 신인 아몬 라 신을 모시는 대신전에 예배를 드리기 위함이었다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예배를 드려야 했기에 조타수는 시간을 가늠하석 배를 선착장에 대었다.마구스는 그녀의 반응이 뜻밖이었는지 멀뚱멀뚱 쳐다보며 입을 다물고 말았다. 두 사람은 어색한 침묵 속에서 왕궁으로 돌아왔는데, 클레오과트라는 혹 국왕이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불안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클레오퐈트라가 스무 살이고, 마구스의 나이도 이미 열두살이었다 다른 나라 왕족의 역사 속에서는 열두 살에 왕비와의 사이에 자녀를 둔 예도 전혀 없지는 않았다. 즉위 이래바깥 일에 열증한 클레오파트라는 지금 새삼스럽게 왕비라는 자신의 입장에 관해 마치 누군가가 앞가슴을 관통할 만큼 날카롭게 손가락질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누군가는 발코니 앞에 구름처럼 모여든 군중이며, 왕궁 내의 모든 신하이며, 지중해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나라들이었다. 삼라만상이 한결같이 당신은 여왕이기에 앞서 왕비라고 합창하고 있는 듯이 여겨졌다. 돌이켜보면 부왕이 세상윽 떠날 때. 왕조의 혈통이 곤이지 않도록 하꼴고 다짐하였고 반드시 부부의 인연을 맺도록 하라. 아이를 얻지 못하면 우리 왕조의 번영은 꾀할 수 없을 것이다. 겉모양만 부부로 있어서는 신을 속이는 죄가 되느니라라고 남긴 말이 뇌리에 각인되어 있어, 언제든 그리운 부왕의 목소리가 되어 되살아났다.분이 좋으실 때 좋은 말씀을 듣도록 하려무나. 라고 권했으나, 마구스는 어쩌다 한 번씩 테오도토스를 데리고 얼굴만 내보일 뿐이었다. 국왕은 그런 클레오파트라의 기분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괜찮아 괜찮아, 마구스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