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직경 10킬로미터 이상의 칼데라를 주파하기엔 프로 마라톤 선수라도 힘들 것이다. 쿠로요루는 혀를 차며 오른팔을 어깨에서 뺀 뒤, 질소의 창을 연사하여 로켓과도 같이 쏴날렸다. 먼 곳에 떨어진 팔이 지면을 강하게 잡는 것을 확인하고, 미사카 워스트가 자력을 이용해 함께 팔쪽으로 날아갔다.압도될 것 같은 마음을 억누르고, 미코토는 앞을 향해 나아갔다.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뭐, 이번엔 완벽히 왼쪽 반신을 뺴앗은 정도인가. 아~ 그래도 꽤 많이 버텼어. 보통이라면 제대로 들이마시고 거의 장기부전(臟器不全) 상태에 놓여 버렸을 테니까.애초에 질소폭창에 의지할 생각 따윈 하고 있지 않았어.이윽고 그녀는 제정신을 되찾고,그 말을 들은 로즈라인 크랙하트가 얼굴을 새파랗게 물들였다.마술사는 가볍게 웃었다.아니, 저건 내가 채용 사인을 해 준 180mm 포야. 즉 노획당했단 거지.저 쪽은 오른쪽부터 엘트 럭스 중사, 샤오롱 할버드 상병, 그리고어뱉듯이 말하고, 오른손에 대량의 식물의 종자를 쥐고,거기에 응하는 듯이 운전석의 파워 윈도우가 아래로 내려갔다. 그리고 오토매틱 권총을 쥔 오른손이 천천히 다가왔다.저기 있다! 보고대로야. 운송기의 지붕에 미스터 스캔들 일행이 서 있다!!대통령은 말을 하며 다시 한번 정보를 정리해 나간 듯 했다.타탕! 탕탕탕! 하는 마른 총성이 연속으로 울려퍼졌다.하지만 뭐, 그렘린이라는 녀석들은 사상형 범행 그룹이겠지.미국 내에 있는 군사 연구시설에서 개발된 극비 장비,쏠 것이다.몇 회의 수화음 후에 연결됐다.무슨 짓을?중학생 정도의 소녀는 새하얀 사람에게 말을 건넨다.트라이던트나 그걸 조종하고 있는 살로냐는, 딸이 여기에 있는지 어떤지, 구체적인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잡듯이 샅샅이 조사하면 언젠가는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힌트를 얻으려 하고는 있을 거야. 우리들이 여기에 온 걸 확인하고, 서둘러 명령을 내고 있지 않을까?터미널에서 봤을 때엔 간단하게 걸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목소리가 나온다.어이, 거기 눈매 나쁜 애! 쿠로요루가 또 울지도 모르니 그만 둬!시간은 귀중하지. 그러니 인사는 짧게 끝내도록 하겠어. 그 쪽에 늘어선 신사숙녀 여러분들도 녹화해간 영상이 쓸데없는 미사여구로 가득 차 버리는 건 별로 달가워하지 않을 테고, 거기 카메라 너머의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언제나 엄숙한 분위기를 요구하고 있으니까 말야.그렇네, 역시 핸드폰은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야. 군중심리는 인간끼리가 아니면 반응하지 않거든. 하지만 숲의 주인의 배척은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어.(11월 10일, 모로카이 섬, 쉬림프 모텔의 방범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서)일부러 안전지대를 뛰쳐나왔건만, 결국 그 아이와는 만나지 못했다. 이쪽 저쪽도 영화에 나올 법한 쇠톱 같은 돌격소총을 가진 CD같이 빛나는 군인들이 걸어다니고 있어서, 제대로 이동하는 것조차 어려웠다.아무리 얼마나 압도되었다 한들, 부정하지 않음 안 되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하지만,좋았어, 어디 보자 이름은 로베르토 로베르토 콧체 주소는, 화, 화이트 하우스? 야, 야! 잠깐, 이거 어어!?확실히 단련을 해 온 듯한 모양이지만 근본적인 면을 따져 보면 살로냐는 몸집이 작은 소녀다.네가 흑막이라면, 나에게도 활로는 아직 남아 있어!!액셀러레이터가 중얼거린 뒤,칫!!실패 같은 게 아냐!제 3차 세계대전.마술 측에도 마술 측의 이론이나 공식이 있겠지만, 그런 걸 잊혀지게 만들 정도의 솜씨였다.여긴 미국이면서도 미국이 아니다.짧은 비명에 카미죠가 낭떠러지 아래에서 시선을 돌려 보니, 쿠로요루의 자그마한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덕트 테이프로 감은 즉석 팔이 완전히 부서졌고, 남은 두 개의 가느다란 팔은 피부가 안쪽에서 완전히 찢어져, 인공물인 내용물을 드러내고 있었다.살로냐 A 이리비카는 모텔 밖에 서 있었다. 얇은 문에 등을 대고, 미네랄 물병에 입을 대고 마시고 있었다. 샤워를 한 것처럼, 머리카락은 촉촉히 젖어 있었다. 방금 10분 전까지 그녀는 바닷물 안에 있었던 것이다.아슬아슬하게 구해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