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과 살육이 소용돌이치는 전쟁터를 만든 장본인이다. 히메가미의 말과 눈앞의 현실은 너무나도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이제 됐다. 그런 논리는 아무래도 좋다. 단순한 우연빼앗긴 기억을 되찾았을 때와 마찬가지고 죽어라라는 명령을 오른손으로 없앴을 뿐이지만 그런 것은 정말로 아무래도 좋다.카미조는 등을 달리는 오한에 자기도 모르게 발을 멈추었다. 가까이 갈 수가 없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억지로 다가가려 했는데 가까이 가려고 하는 것조차 위험하다고 몸이 멋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아무래도 미사와 학원은 재수학원과 아직 재수생이 되지 않은, 즉 평범한 고등학생들이 다니는 입시학원이라는 두 개의 얼굴을 갖고 있는 모양이다.정직한 사람과 착한 사람은 다른 거구나, 하고 약간 어른스러운 사실을 깨닫는 카미조 토우마.하지만 그 순간. 황금 화살촉이 황금 해일 중심을 원으로 꿰뚫으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덮쳐왔다.. 무녀는 잠깐 동안 생각하더니, 칫. 겨우 100엔도 못 빌려주다니.그래도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배드엔딩이었다.너.주위는 온통 새하얀 재.원래 내가 여기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었는지 들어볼래? 무엇 때문에 건물 여기저기에 비밀의 방이 있는지. 너무 속물적이라서 틀림없이 넌 참지 못할 거야.무섭다.문제는 그게 아니다.이 상황에서 카미조라면 그래도 인덱스를 계속 믿을 수 있을까?그런데 스테일은 이를 악물고 카미조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마술사도 아니고 연금술사도 아닌. 평범한 일반인을 끌어들여서. 이유 없는 죄를 뒤집어씌워 죽이고 만족하는 게 당신의 목적?그런데 이번에는 서로 용케도 살아남았네. 나는 한쪽 팔이 싹둑 잘리고 넌 인육 플라네타리움이었잖아. 왠지 인체의 신비를 본, 뭐야, 너. 왜 그렇게 비꼬는 것처럼 웃고 있는 거지?건물이 찌그러지고 벽에 균열이 갈 때마다 마치 바지에 묻은 먼지를 털듯이 사람이 후드득 떨어진다. 그뿐만이 아니다.진짜라는 말. 그것이 가리키는 의미가 사람의 형태를 하고 서 있었다.?발소리는 말한다.순간 마치 빈 캔을

하지만 아레이스타는, 지극히 드물 터인 그 이매진 브레이커를 함부로 다룬다.두근. 심장 고동은 마치 자신의 심장에 말뚝이라도 박을 듯 흉악하게 울린다. 카미조 토우마에게는 기억이 없다. 그 소녀와 알게 된 것도 기억을 잃기 전의 카미조 토우마가 한 일이고 지금의 자신과는 상관없다.뭐? 하고 카미조는 스테일의 얼굴을 보았다.그렇게 해서 아우레올루스 이자드는 로마 정교를, 그리스도교를, 나아가서는 세상 모든 것을 적으로 돌렸다. 그러나 그래도 소녀는 구원받지 못한다. 헤르메스 학 유형, 취리히파의 연금술을 구사해도 소녀는 결코 구원받지 못한다.스테일은 이를 악물고, 여기에 있는 건 레플리카이긴 하지만학생의 수는 2천 명 정도였나? 이 나라에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는 모양이던데 이게 바로 그거로군.하지만 이때에 이르러 아우레올루스 이자드는 말의 제어를 잃었다.카미조가 긴장으로 얼굴 근육을 경련시키고 아우레올루스가 결정적인 한마디를 하려고 한 순간,그만둬.아아, 그 애라면 신경 쓰지 마. 저쪽에 Oplia(사람을 물림)의 룬을 새겼으니까, 마력의 흐름을 발견하고 조사하러 갔을 뿐일 거야.스테일은 그렇게 말을 시작했다.푸딩의 역습에 성공한 카미조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면서 혼자 중얼거렸다.주문을 단축하려고 해도 잘라낼 수 있을 만한 여분은 존재하지 않고 부모에서 자식에게, 자식에서 손자에게로 작업을 분할해도 말을 전하는 게임처럼 의식 자체가 일그러져버려. 따라서 수명이 정해져 있는 인간은 그런 마술을 쓸 수 없어!뒤끝이 씁쓸하지만 이 도둑고양이는 미사와 학원에 가는 길에 버리고 가야겠다고 카미조는 생각했다.다 큰 남자가 입구만 보고도 소름이 돋을 것 같은 곳에 한 소녀가 딥 블러드라는 이름이 붙여진 채 계속 갇혀 있다니 그런건 당연히 안 될 일이다.?!전에 하얀 병실에서 만난 한 소녀는 너덜너덜해진 카미조를 보고 울고 있었다.손바닥에서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그렇다면 더더욱 안 된다.하나, 스테일의 이야기에 따르면 인덱스는 1년 간격으로 모든 기억을 잃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