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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후기 포커캐슬 덧글 0 | 조회 29 | 2023-05-16 17:13:53
이필녀  

뭔가 생각한 게 있는지 알케마는 미호에게 바람으로 회오리를 요구하고 알케마는 위상력을 전력으로 돌리며 해수면에서 거대한 포커캐슬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셋 하면 합쳐서 쏘는 거다!=

- 아! 그렇구나! 아라써!

곧 거대한 물기둥의 앞머리는 좀비 곰을 잡을 때 봤던 수룡보다 몇 배는 거대한 모습으로 변화하더니 =하나, 둘… 셋!!= 하는 알케마의 구호에 맞춰 폭발적으로 문어발이 꿈틀거리는 바다로 돌진한다.

- 이얏!

동시에 미호의 바람 속성 꼬리가 어마어마한 녹색 빛을 내뿜더니 자그마한 손바닥에서 용권풍龍捲風이 만들어졌다. 그걸 어쩌나 싶었는데 미호는 간드러지는 기합을 내지르더니 두 손을 앞으로 쭉 뻗는데, 용권풍이 화살처럼 쏘아져 나서는 수룡과 합체해 더욱 빨라진 속도로 쏘아져나갔다.

=가라아아앗!=

- 야호!! 수룡아, 내 적을 먹어치워 버려~!

수룡의 길다란 몸통을 감싸고 있던 회오리바람은 수룡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며 거대한 문어발을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분쇄해나간다.

한조… 각?

……뭔가 매우 쓸데없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거 같지만 금방 털어버리고 크라켄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거대 크라켄은 쏟아지는 빛 번개 폭풍과 문어발을 분쇄하듯 갈아대는 수룡+용권풍 합체기에 못 버티겠는지 바닷속에서 몸을 받치고 있던 다리 세 개와 너덜너덜해진 다리 다섯 개를 총동원해 사방팔방으로 레이저를 난사해대기 시작한다.

거의 빌딩 두께만 한 군청색 문어발 여덟 개가 사방팔방으로 꾸물거리며 레이저를 무차별로 쏘아대니 히아리드와 미호는 약간 공격을 늦추며 회피에 신경을 쏟는다.

꾸오오오오옹……!

그때문에 히아리드와 미호, 알케마의 공격이 조금 느슨해지니 바닷속에서 깊고 낮은 울림이 퍼져 나왔다. 거기서 무언가를 눈치챘는지 히아리드는 순간적으로 눈을 매섭게 뜨더니 막대한 양의 TP를 여섯 쌍의 날개에 모으기 시작한다.

=미호, 알케마. 일격을 준비하겠습니다. 좀 더 몰아붙여 주세요.=

=흡!=

- 응!

알케마는 수룡을 조작하는 동안 다른 공격을 못 하는지 좀 더 수룡을 세심히 조작해 크라켄의 다리, 몸통 가릴 것 없이 발에 밟힌 지렁이마냥 난폭하게 몸을 꼬으며 피해를 최대한 입히기 위해 노력했다.

미호는 회오리를 유지하면서도 물과 바람, 대지의 속성탄을 기관총 수준으로 쏘아내기 시작하자 크라켄은 더욱 고통스러워하며 한 단계 높은 비명을 지른다.

갸아아아아아오오오오…!!

그러는 동안 꾸준히 TP를 모은 히아리드의 여섯 날개는 눈 부신 빛을 뿜고 있었다. 날개에 모인 어마어마한 양의 TP는 곧 시각적으로 유형화되어 일렁이기 시작한다. 하늘에서 빛의 천사가 강림한듯하다.

크라켄도 히아리드가 준비하는 공격이 무척이나 위험한 거라 느꼈는지 레이저 공격을 히아리드에게 집중하지만 매끄러운 공중 기동으로 레이저를 모두 피해낸다.

=하아아…….=

유려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레이저를 간단히 피한 히아리드는 하얀 빛가루를 날개에서 흘리며 크라켄의 몸통 쪽으로 접근하더니 일정 거리가 되자마자 한번 크게 날개를 펄럭여낸다.

그러자 막대한 양의 TP가 유형화되며 빛덩어리가 되어 빛살처럼 쏘아져 간다.

히아리드의 날개에서 발사된 빛덩어리는 점점 크기를 부풀려가더니 이윽고 수십 미터의 에너지 탄이 되어 크라켄에 내려꽂혔다.

쿠쾅!

갸아아아악!!!

쿠궁! 쿠과과광! 꽈과과광!!!

여섯 날개가 힘차게 펄럭일 때마다 아까와 같은 에너지 탄이 연달아 쏘아져 가며 무시무시한 폭음과 함께 빛 폭발을 일으킨다.

크라켄은 어떻게든 문어발을 움직여 히아리드를 공격하고 빛의 에너지 탄을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하다못해 몸이 바닷속에 잠겨있다면 빛 폭발의 영향을 덜 받겠는데 몸의 절반이 해수면 위로 노출되어있는 게 악재로 적용됐다.

빛의 에너지 탄에 맞을 때마다 다리가 뭉텅이로 패여나가며 열에 의해 지져지는데, 에너지 탄을 막던 빌딩 사이즈의 문어발이 순식간에 끊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 …우왕.

=…….=

그 어마어마한 위력에 미호와 알케마가 넋을 놓고 구경한다. 저게 히아리드의 궁극기인가?

잠시 넋을 놓고 구경하던 미호와 알케마도 정신을 차리고 공격을 계속해나갔다.

히아리드의 공격과 바람을 드릴처럼 몸에 감은 수룡이 문어발을 모조리 끊어버릴 기세로 날뛰자 크라켄은 참지 못하고 무언가를 툭 뱉어내더니 서해 바다 깊은 곳을 향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 저놈 도망가려는 건가? 예상은 틀리지 않아 크라켄은 너덜너덜해진 몸을 웅크리더니 급격하게 펼치며 그 반동으로 바다 쪽으로 빠르게 튀어나간다.

먼바다로 도망가려는 그 모습에 미호는 다급한 표정으로 크라켄의 뒤를 쫓으며 소리쳤다.

- 아! 저거 도망가려 해!

=전사도 되지 못할 하찮은 미물 같으니! 먼저 싸움을 걸어놓고 도망가는 것이냐!=

셋의 공격에 문어발 사이사이의 피막이 손상되어 제대로 속도가 나지 않지만 크기가 크기다 보니 그래도 빠르다. 히아리드의 에너지탄 공격도 끝났고 알케마의 수룡도 풀려서 저지력을 가진 공격을 하지 못하니 이대로면 금방 도망가버릴 거다.

=놓치겠습니다! 서하 님!=

“도망가게 둘 수야 없지.”

히아리드가 약간 당황한 얼굴로 날 돌아보며 소리치는 모습에 손을 흔들어주고 놈이 도망가려는 방향으로 공간 도약을 펼쳤다. 그 순간 먹물 같은 새까만 물줄기가 워터젯처럼 날 노리고 쏘아졌지만, 이미 공간 지각으로 그 움직임을 파악 중이어서 살짝 몸을 움직이는 걸로 간단히 피해주었다.

그다음 초거대 크라켄이 몸을 웅크렸다가 다시 펼치며 튀어나가려는 순간 푸른색 공간의 벽을 특별한 모양으로 만들어 광범위하게 펼쳐 놈이 도망갈 길을 막아버렸다.

면面으로 수 킬로미터 범위에 푸른색 공간의 벽을 펼치는 건 TP 사용량의 문제로 불가능하지만, 그물 방식으로 만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집에서 놀면서 뉴스를 보던 중에 중국어선들이 쓴다는 싹쓸이 어망에 힌트를 얻어 고안해낸, 일명 이형종 어망이다!

그오오오오오?!!

푸른색 공간의 벽으로 만든 그물에 정통으로 들이박은 수백 미터 길이의 크라켄은 그물에 촘촘히 나 있는 낚싯바늘 형태의 갈고리에 제대로 꿰여버렸다.

크라켄은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며 너덜너덜한 문어발을 허우적거리지만 그럴수록 갈고리에 옭아매어 지며 움직임이 더욱 부자연스러워진다.

- 우와! 주인님 대단해!

=역시 사도님…!=

=대단하십니다!=

미호와 알케마, 히아리드는 그물망에 갇힌 문어 꼴이 된 크라켄의 모습에 날 돌아보며 감탄하더니 크라켄의 목숨을 끊기 위해 빛과 바람, 물의 속성탄을 무수하게 퍼붓기 시작했다.

뀨오오오오……!

그나저나 아까 저놈이 도망가기 직전에 뱉어낸 건 뭐였지?

크라켄은 잡은 거나 마찬가지니까 신경 끄고 아까 녀석이 도망치기 직전에 뱉어냈던 물체나 찾아봐야겠다.

---------------------------= 작품 후기 ---------------------------=

오늘 수능 보신 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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